AI(인공지능)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일상생활 속 다양한 분야에서 자연스럽게 AI와 함께 사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기계는 우리의 말을 알아듣고 시키는 대로 TV 채널을 돌려주기도 하고 원하는 음악을 틀어 주기도 하며, 다른 나라말로 통번역을 해주기도 합니다.
또한 우리의 얼굴이나 사물을 인식하여 구별할 뿐만 아니라 때로는 사람의 감정까지 읽어 적절한 반응을 하기도 합니다. 내가 선호하는 취향에 맞춰 적절한 책, 영화, 상품 등을 추천해 주기도 합니다.
심지어 음악을 작곡하거나 멋진 미술 작품을 그리는 것도 가능해졌으며, 자료를 분석해서 예측하는 것과 같은 특정 영역에서는 인간의 능력을 월등하게 넘어서서 인간이 몇 달에 걸쳐서 해야 할 일을 단 몇 분 만에 끝내기도 합니다.
생산 현장의 인력 부족과 인건비 상승으로 자동화 요구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공장에서는 무겁고 위험한 물건을 반복하여 나르고 자동으로 조립하는 등 사람을 대신하기도 합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서비스의 요구가 높아지면서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이 음식을 서빙도 하고 방역도 하면서 사람과 공존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베네핏레터는 일상화된 AI를 넘어 기대 이상의 것을 해내는 AI의 발전현황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디지털의료 #의료혁신 #딥러닝분석
AI는 누가 치매에 걸렸는지 1분만에 알 수 있다
뇌 MRI 영상을 AI로 분석하는 간단한 치매진단 검사
'뷰노메드 딥브레인'은 뇌 MRI영상을 AI로 분석하여 치매를 진단하는 솔루션으로, 이를 통해 더욱 정확하면서도 편리한 치매 진단 검사가 가능해졌습니다.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초기 뇌의 해마, 내측 측두염의 용적 감소가 발생하며 진행 시에는 뇌 위축과 내실 확대 등 구조적 변화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 솔루션은 딥러닝을 기반으로 뇌 MRI 영상을 분석해 뇌 영역을 100여개 이상으로 분할(Parcellation)하고 각 영역의 위축정도를 정량화한 정보를 제공하는 AI 의료기기로 퇴행성 뇌질환 진단에 도움을 줍니다.
치매MRI 검사, 1분이면 AI영상분석 끝!
강동경희대병원은 6월부터 '뷰노메드 딥브레인'을 도입했는데, 특히 퇴행성 뇌질환이 의심될 경우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해 환자들이 적은 부담으로 진단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MRI 영상을 입력한 뒤 프로그램을 돌리면 1분 내외로 분석이 완료됩니다. 기존의 뇌 MRI 분석 솔루션이 최대 8시간이 걸린 것에 비해 엄청나게 빨라졌지만 정확도는 오히려 높아졌습니다.
#디지털기술결합 #안전관리 #드론솔루션
TV광고모델, 신차발표회 프레젠터로 활약하는 가상인간
광고모델 ‘로지’, 알고보니 AI 가상인간!
AI의 발전과 함께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의 기술이 뒷받침되면서 AI 가상인간이 모델, 안내원, 가수, 배우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활동 무대를 넓혀가며 대중화되고 있습니다.
작년 신한라이프의 광고모델로 등장한 ‘로지’는 뛰어난 춤 실력과 매력적인 외모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고, 최근에는 인기에 힘입어 광고모델 계약을 1년 연장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로지는 진짜 사람이 아닌 싸이더스스튜디오엑스가 디지털 기술로 탄생시킨 국내 최초의 가상 인플루언서(Virtual Influencer)였습니다.
싸이더스스튜디오는 Z세대가 열광하는 셀럽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그들에게 인기 있는 얼굴을 3D 기술력으로 표현해냈습니다. 그 결과 로지는 동양적인 외모와 서구적인 체형, 개성 넘치는 패션 센스를 가진 인플루언서로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로지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화보나 일상을 공유하고 댓글로 팬들과 소통하며 현재 2만5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SNS 스타로 등극했습니다. 이같은 인기를 바탕으로 로지는 패션잡지, 화보 촬영, 광고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신한라이프 광고영상의 ‘로지’ (출처 : 이투데이)
AI 가상인간 루시, 신차 발표회 ‘프레젠터’로 변신!
AI 가상인간 ‘루시’가 지난 5일, 쌍용자동차 ‘토레스(TORRES)’ 신차 발표회에서 자동차 마케터로 성공적인 데뷔를 마쳤습니다. 루시는 메타버스 공간에서 10분간 쌍용자동차의 새로운 정통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를 소개했는데요. 처음 공개된 루시의 음성으로 토레스의 포지셔닝, 타깃, 디자인, 안전성, 편의 사양, 트림 및 가격 등을 상세하게 설명했습니다.
차량에 직접 승차하고 하차하는 시연 모습에 관중들은 ‘시연하는 움직임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가상인간이라는 걸 몰랐다’, ‘설명이 깔끔하고 명쾌하다’, ‘가상인간이라고 믿기지 않는다’ 등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사전계약 첫날 1만 2천대가 계약되며 쌍용자동차 모델 중 역대 최다 신기록을 세웠다고 합니다.
#의료예방 #디지털헬스케어 #심전도데이터
심정지 16시간 전 미리 예측해서 생명을 살리는 AI
뷰노, 국내 최초 AI기반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 출시
의료AI기업 뷰노는 국내 최초 AI기반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인 '딥카스(DeepCARS)'와 '딥ECG(DeepECG)'를 선보였습니다. 이들은 혈압, 맥박, 호흡, 체온 등 환자의 4가지 활력징후를 측정해 EMR에 기입하면 실시간으로 분석해 24시간 이내 '심정지' 발생 위험도를 알려주는 머신러닝 기반의 소프트웨어입니다. 딥카스는 병원에 입원한 환자용이고 딥ECG는 가정용입니다.
AI가 생체신호 분석하면 15.78시간 전 심정지 예측
일반병동에 입원한 환자 1000명 중 5명 정도에서 심정지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이때 빠르게 대응하지 못해서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AI 기술을 활용해 심정지를 미리 알 수 있다면 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딥카스는 임상시험에서 평균 15.78시간 전 심정지 발생을 예측하고 정상-비정상 분류 성능지표(AUROC) 기준 89.34% 정확도를 보였습니다. 그 결과 딥카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된 뒤 2021년 8월 허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12월에는 AI 의료기기 최초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신의료기술 평가대상으로 확정된 후 지난 3월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 평가 유예대상으로 결정됐습니다.
가정에서도 심전도 측정 분석 가능
딥ECG는 심전도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심혈관 및 기타 질환 여부를 알려주는 가정용 의료기기입니다. 스마트폰 2분의1 크기 기기를 양손에 쥐고 왼쪽 다리에 갖다 대면 결과를 알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가 전체 사망 원인의 30% 이상인 부정맥, 심근경색, 심부전 등 심혈관 질환이며, 매년 100만명 이상이 사망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높은 위험성에도 당뇨, 고혈압과 달리 가정에서 상태를 측정할 수 있는 전용 기기가 보급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평소에 심전도를 주기적으로 확인한다면 심혈관 질환 관리에 도움이 되고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 최근 스마트워치를 통해 심전도가 측정되긴 하지만 병원 대비 정확도가 현저히 떨어집니다. 병원에서는 심장을 12개 방향에서 측정한 데이터를 얻는 데 비해 스마트폰은 1~2개 방향에서만 측정하기 때문입니다. 딥ECG는 6개 방향에서 심장을 측정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훨씬 높습니다.
#범죄예방 #프리크라임 #치안시스템
AI, 범죄발생 7일 전, 90% 맞췄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현실화
2002년 제작된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2054년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에서 가동되는 범죄 예방 시스템 '프리크라임(free crime)'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프리크라임 시스템은 범죄가 일어날 시간과 장소, 범행을 저지를 사람까지 미리 예측해서 특수경찰이 미래의 범죄자들을 미리 체포합니다.
2002년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포스터
2022년인 현재, 미국의 한 대학 연구팀이 AI 모델을 활용해 90% 정확도로 범죄를 예측하는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현실에서도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와 같은 범죄 예방 시스템이 작동해 미래의 범죄자를 찾아내고 체포할 수 있게 된 것일까요?
인공지능, 2014~2016년 발생한 범죄 데이터 분석, 범죄발생 1주일 전 정확히 예측
영국의 과학기술 주간지 ‘뉴사이언티스트’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 대학의 이샤누 차토파댜이(Ishanu Chattopadhyay)교수 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AI 모델’에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과거 2014~2016년 발생한 범죄 데이터로 AI를 학습시킨 후 일주일 후의 범죄 발생 수준을 예측하게 했습니다.
'AI모델'시스템은 시카고 전역을 300 평방미터(m2) 넓이 단위로 나눈 뒤 단위 지역별로 살인이나 강도 등의 특정 범죄가 어떤 구획에서 발생할 지 예측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일주일후에 90%가 들어맞았습니다.연구진은 같은 작업을 7개의 다른 미국 주요도시들에 대해서도 시도했고 유사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범죄 예방을 위해 다른 연구팀도 연구에 활용된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관련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했습니다.
| 큐레이터 / 이노핏파트너스 이혜숙 전문교수
| 글 정리 / 이노핏파트너스 마케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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