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 최대 혁신 기술 중 하나인 ‘드론(Drone)’이 군사 정찰부터 일기예보, 배송 서비스, 안전점검, 농업연구까지 일대 혁명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드론 산업은 항공, 통신, 제어기술이 융합된 첨단산업이자 차세대 핵심 성장산업으로 세계 드론 시장 규모는 2020년에 이미 약 23조 원을 넘었으며 해마다 평균 약 15%씩 지속적으로 성장 중입니다.
기존의 드론은 군사적 용도로만 활용되어 한정적으로 쓰였다면 현재는 항공촬영, 물류배송, 건설, 교통, 안전진단, 스마트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가능성이 무궁무진합니다. 특히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ICT 기업들은 드론을 이용하여 제조, 유통, 물류산업에 혁신적인 변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정부가 4차 산업혁명에 적극적 대응의 일환으로 드론을 혁신성장 선도사업으로 선정하고 범정부 차원에서 드론산업을 집중 육성해왔습니다. 2017년 최초로 ‘드론산업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드론법을 제정했으며 ‘드론산업육성정책 2.0’ 등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그 결과 국내 드론산업 시장규모는 2016년 704억원에서 2021년 4945억원으로 급성장했습니다.
이번 베네핏 레터는 군사적 용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드론’의 혁신적인 활용 현황을 살펴보겠습니다.
#수송드론 #정찰드론 #NOWAR
[국방] 현대시대의 국방과 전쟁의 양상을 바꾸다
K-방산의 미래를 선도하는 ‘정찰 · 타격 복합형 드론’
지난 2월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2022 드론쇼 코리아’에서 LIG넥스원은 육군특전사 등 산학연군 협력활동을 통해 개발 중인 'KCD-200' 수송드론과 ‘다목적 무인헬기’ 및 '소형 정찰·타격 복합형 드론' 등을 선보였습니다. 'KCD-200 수송드론'은 수소에너지 기반으로 비행하는 수직이착륙 드론으로 200㎏ 이상 화물을 탑재 운송할 수 있습니다. 2025년 개발 완료 후 군용수송 드론으로 활용하는 것은 물론 ‘도심항공 모빌리티(UAM)’와 연계한 상용화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목적 무인헬기'는 감시정찰, 통신중계, 물자수송, 화생방 오염제독, 지뢰탐지 등 다양한 임무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소형 정찰·타격 복합형 드론'은 정찰과 공격 임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국내 첫 고정익형 틸트로더 드론으로 주야간 감시정찰과 표적좌표 획득 기능과 종말유도 능력으로 이동표적에 대한 고속 정밀타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LIG넥스원의 다목적 무인헬기(왼)와 소형 정찰·타격 복합형 드론(오) (출처 : LIG넥스원)
우크라이나-소련 전쟁, ‘드론’ 공방전 양상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은 단 사흘이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점령할 수 있을 것으로 봤지만 우크라이나 군의 거센 반격 속에 100일이 넘는 장기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은 무인 항공기(UAV: Unmanned Aerial Vehicle)나 드론(Drone)이 이미 현대전의 일부가 되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군대가 여러 드론을 이용하여 러시아 장갑차 등의 군대에 대항하여 크고 작은 승리를 거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크라이나군의 ‘정찰 드론’인 터키산 ‘바이락타르 TB2’는 러시아 탱크의 좌표를 정확하게 파악함으로써 그동안 지상전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로 주목받던 탱크의 효용가치를 무력화시켰습니다. TB2에 장착한 카메라는 약 20km 인근 목표물을 레이저로 찾아낼 수 있는 반면 소형이라 적에게는 포착되지 않습니다. 최고 고도는 약 7600m에서 24시간 이상 조용히 떠있을 수 있는 이 드론은 약 300km 떨어진 거리에서도 원격 조종이 가능합니다.
#디지털기술결합 #안전관리 #드론솔루션
[안전] 안전점검을 위한 필수품, 드론
드론에 AI 결합, 안전관리 고도화 가능!
지난 2022년 1월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서 안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가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AI(인공지능), AR(증강현실) 등 최첨단기술과 결합한 드론이 안전관리 분야의 혁신기술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드론이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교량 하부의 균열 등을 점검하고. 굴착기의 움직임을 감지해 위험상황 발생 시 경고를 하기도 합니다. 특히 드론에 비행·촬영기술 뿐 아니라 AI·AR 등 기술 결합으로 물체를 식별하거나 위치를 감지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되면서 안전관리의 고도화가 가능해졌습니다.
드론을 활용해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공사현장 등 안전관리 취약 지역에 위치한 시설물·가스관 등을 감시하고, 굴삭기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굴착 공사로 인한 사고를 방지합니다. 또 땅 속에 묻혀 있는 가스배관 위치를 증강현실로 보여주고 도시가스 누출 여부를 체크하기도 합니다.
AI와 AR, 드론을 결합해 배관 등 도시가스 시설물의 위험상황 점검 (출처 : 디지털타임즈)
풍력발전기 미세 균열 잡아내는 자율비행 드론
"예전에는 사람이 밧줄에 매달려 점검하다 보니 사고 위험이 높고, 정밀하게 구석구석 살피기가 어려웠죠. 이제는 ‘자율비행 드론’이 빠른 시간 안에 미세한 균열(크랙)도 잡아내 만족도가 높습니다."
탐라해상풍력발전 대표의 자율비행 드론 ‘니어스랩’의 도입 효과에 대한 평가입니다. 자율비행 드론 솔루션으로 산업 시설물 점검에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니어스랩’은 거친 해풍을 뚫고 최대 속력 초당 8m로 120m 높이의 발전기 노즈를 향해 날아가 3개의 풍력 블레이드를 5~7m 간격을 유지하며 촬영합니다. 드론이 실시간으로 촬영하는 화면을 컨트롤러 모니터를 통해 확인하면서 안전 점검을 할 수 있는 덕분에 예전처럼 사람이 직접 밧줄에 매달려 점검하는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습니다. 게다가 기존에 최대 6시간까지 소요되던 것을 약 15분이 채 걸리지 않는 시간에 바다위의 풍력발전 시설물 점검이 가능합니다. 이런 이유로 많게는 하루에 발전기를 8~9대 점검할 수도 있습니다.
드론이 제주도 북서쪽 한경면 인근 해상에 위치한 풍력발전 6호기 점검 (출처 : 매일경제)
#드론배송상용화 #자율비행 #물류혁신
[물류] 드론배송 본격화로 물류 혁신 성큼
월마트, 스타트업 드론배송 업체와 업무제휴로 드론 배송 서비스 시작
월마트는 2020년 가정용 코로나19 테스트 키트 발송을 시작으로 첫 드론 배송 시범 비행을 한 이후, 2020년 9월부터 드론 배송 스타트업인 Zipline, DroneUp, Flytrex와 업무제휴를 맺고 상업적 드론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Zipline은 2021년 11월 17일, Walmart와 함께 아칸소(Arkansas)주 Pea Ridge지역에서 건강∙웰빙 관련 소모품(알러지약, 붕대, 이부프로펜 등)에 대한 드론 배송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이 서비스는 상업용으로는 미국에서 최초로 시도된 것으로 드론이 배송할 수 있는 품목의 최대 중량은 4파운드(약 1.6Kg) 입니다.
월마트와 함께 드론 배송 서비스를 출시한 Zipline (출처 : Zipline)
구글의 드론배송 서비스업 Wing, 상용 서비스 본격화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운영하는 드론 배송 서비스업 Wing은 2022년 4월 7일 미국 달라스에서 첫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Wing은 2019년부터 버지니아주에서 테스트 배송을 시작한 이래로 미국을 비롯해 핀란드 및 호주를 포함하는 3개국에서 현재까지 약 20만 건 이상의 드론 배송을 완료했습니다. Wing과 드론 배송 계약을 체결한 회사는 현재까지 Walgreens(일반 의약품, 가정 필수품 등), Blue Bell Creameries(아이스크림), Easyvet(수의학 클리닉-애완동물 처방전), Texas Health(응급 처치 키트) 등입니다.
Wing의 드론은 시속 65마일로 이동하며 최대 3.3파운드의 물품을 운반할 수 있다고 합니다. Wing의 드론 배송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자율 비행 기술을 채택하지만, 캘리포니아 주와 텍사스 주에 있는 조종사가 실제 운영 상황을 감독합니다. Wing은 이번 상업용 드론 배송 서비스를 위해 미국 연방 항공국으로부터 운영 허가를 받았으며, 항공기 및 모든 구성 부품의 설계를 승인하는 형식 인증을 미국 연방 항공국에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Wing사의 드론이 물폼을 배송하는 모습 (출처 : Wing)
#재난감시 #드론영상공유플랫폼 #소방드론
[재난방지] 거대 산불 재난현장에서 활약하는 소방 드론
‘매의 눈’ 드론, 화재 감지 1초만에 영상 전송
광주에서 국내 최초로 상공을 비행하며 지상 재난을 상시적으로 감시하는 드론이 도입됐습니다. 화재나 사고가 발생하면 드론이 구조대보다 먼저 현장에 출동해 재난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련 기관과 복구대응에도 참여하게 된 것입니다.
광주광역시는 전국 최초로 ‘민간드론운용단’ 발대식을 개최하고 산불 등 재난예방과 시민안전 활동에 적극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민간드론운용단은 광주시 관내에서 재난이나 사고가 발생할 경우 민간·행정기관·군·경찰이 보유한 드론을 재난상황 실시간 모니터링과 복구대응 지원활동 등에 통합적으로 참여하게 됩니다.
재난현장에 도착 전 미리 상황파악 완료
재난이 발생하면 민간·행정기관·군·경찰이 보유한 드론이 먼저 현장으로 출동하여 실시간으로 상황을 전송해 줍니다. 이 덕분에 소방관·경찰관들이 사건이나 사고 현장에 도착하기 전 미리 상황 파악을 끝낼 수 있어 신속한 대처가 가능합니다. 또한 위험한 재난 지역에 사람을 대신해서 투입되므로 소방관과 경찰관들의 안전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드론영상공유 플랫폼 구성도 (출처 : 광주광역시)
소방드론, 환자도 옮기고 직접 불도 끄는 장비로 진화 중!
산림청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산불 횟수는 늘어나고 규모도 커지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나무가 말라붙으면서 산불이 발생할 환경이 쉽게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지난 1월1일부터 이달 5일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산불은 모두 245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2배에 이릅니다. 이 중 최근에 있었던 동해안 산불은 발화부터 진화까지 213시간 43분이 걸린 사상 최장 시간 산불로 기록됐습니다.
이러한 산불 현장을 누비는 드론의 활약이 두드러집니다. 국내외에서 작은 불씨도 감지하는 적외선 열화상 카메라를 실은 드론이 날아다니며 산불 감시 임무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2017년 첫 도입된 뒤 야간 운용이 어려운 헬기를 대신해 불씨 확산 상황 파악, 화재 진압 후 잔불 감시, 인명 구조 등에 200차례 투입됐습니다. 동해안 산불에서도 울진 북면 두천리 한 야산에서 드론이 불씨를 확인하고 신속히 진압해 화재 확산을 막았습니다.
| 큐레이터 / 이노핏파트너스 이혜숙 전문교수
| 글 정리 / 이노핏파트너스 마케팅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에 FIT한 지식 혜택 (베네핏레터는 격주 금요일에 찾아갑니다)
beneFIT Letter(베네핏 레터)는 이노핏파트너스의 노하우를 담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의 '산업별' 핵심 지식, 트렌드를 큐레이션한 뉴스레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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