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은 디지털 헬스 기술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는 세계 최대 IT·전자제품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2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5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CES는 늘 가전제품과 IT 기술 중심이었습니다. 그러나 올 1월에 열린 CES 2022에서는 CES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의 헬스케어기업 ‘애보트社’의 CEO인 로버트 포드가 기조연설을 하면서 헬스케어가 크게 주목받았습니다.
애보트社 포드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기술은 우리에게 의료 서비스를 디지털화, 분산화, 민주화할 수 있는 힘을 주고, 의사와 환자 간의 소통도 원활하게 하며 개인이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힘을 제공한다.”며 헬스케어가 미래 산업에서 얼마나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지 강조했습니다.
CES를 주최한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원격진료와 모니터링, 웨어러블 건강관리 기기, 수면분석 등과 관련된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한 헬스케어 관련 기업이 100곳 넘게 참가했다고 합니다. 또한, 세계를 선도할 혁신기술과 제품에 수여되는 ‘올해의 CES 혁신상’ 총 623개 중 헬스와 웰니스 분야가 전체의 12.4%를 차지하는 77개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사실 헬스케어가 CES의 주요 토픽이 된 것은 2010년 초, CES 주최 측이 헬스케어와 디지털 헬스를 향후 주목할 만한 기술로 소개하며 이 분야로의 영역 확장을 시도했습니다. 실제로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들, 구글의 경우는 웨어러블 기기 전문업체 ‘핏비트(Fitbit)’를, 아마존은 온라인 약국업체 ‘필팩(PillPack)’을 인수한 바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음성인식 기반 전자건강기록을 만들어주는 기술 보유업체 ‘뉘앙스(Nuance)’를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기업들의 공격적인 헬스케어 분야 진출에 비해 이렇다 할 제품과 서비스가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번 CES 2022에서 유독 디지털 헬스케어가 각광을 받은 것은 코로나19 대유행 사태 때문에 소비자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덕분일 것입니다.
이번 베네핏 레터는 코로나19사태와 오미크론 변이가 대유행하면서 관심과 이용률이 급증하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당뇨병 #반복채혈은이제그만 #실시간모니터링
채혈 없이 24시간 혈당 파악하는 '연속혈당측정기'
CES 2022 최고혁신상 수상! 반복적 채혈 부담감 없앤 센서형 연속혈당측정기
24시간 혈당 수치를 파악뿐 아니라 맞춤 식단 구성의 기초까지!
(출처 : HiDoc / FreeStyle Libre 홈페이지)
기존 혈당검사로는 알기 힘들었던 것도 체크한다
원격의료 서비스 '아마존 케어(Amazon Care)' 미국 전역 지원
가상진료, 무료 원격의료 상담, 방문진료 연계한 하이브리드 헬스케어 서비스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 아마존(Amazon)이 원격의료 서비스 ‘아마존 케어(Amazon Care)’를 미국 전역으로 확대하면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선점에 나섰습니다.
아마존 케어는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를 활용해 가상 진료와 무료 원격의료 상담, 방문 진료를 연계한 하이브리드 헬스케어 서비스입니다. 환자의 건강에 대한 화상 상담, 건강 상태 모니터링, 코로나 및 독감검사, 질병 및 부상치료, 예방치료, 성 건강, 처방 요청 등의 서비스를 문자 및 영상 검진을 통해 제공합니다. 또한, 간단한 1차 진료가 필요할 경우 의사 및 간호사 방문을 통해 코로나 검사 및 독감 검사, 질병 및 부상 치료, 채혈 등 유료 진단과 예방접종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출처 : ZDNet Korea)
‘아마존 케어’ 원격의료 서비스는 미국 전역에서 이용 가능
현재 아마존 케어 원격의료 서비스는 미국 전 지역에서 이용 가능합니다. 대면 진료 서비스는 미국 8개 도시에서 진행 중이며 올해 말까지 뉴욕, 샌프란시스코, 마이애미, 시카고 등 20여 개 도시로 대면 진료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미국 전역 확대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선점을 위한 움직임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기존 의료와 헬스케어 서비스에 디지털 기술이 접목되면서 의료 패러다임도 급격히 변했습니다. 이에 아마존은 2018년 온라인 약품 배송 회사인 ‘필팩(Pillpack)’을 인수하면서 헬스케어 사업에 투자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2020년 온라인 및 모바일 처방 의약품 주문 및 주문 처리 서비스인 ‘아마존 파머시(Amazon Phamacy)’를 출시한 바 있고, 전 세계 의료 및 생명 과학 산업을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 ‘AWS 포 헬스’도 선보였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고 의료인력 공급의 부족 격차와 헬스케어 수요 증가로 비대면 의료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마존이 원격의료 서비스를 전국적으로 확대한 데는 급속도로 디지털화되는 헬스케어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디지털심장 #맞춤형의료 #치료시뮬레이션
가상 쌍둥이로 맞춤형 치료받는 시대 열리나?
가상 쌍둥이(Virtual Twin)로 치료하기 전에 최적의 치료법 시뮬레이션이 가능
3D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나와 똑같은 쌍둥이를 가상으로 만들어 맞춤형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왔습니다. 프랑스 3D익스피리언스 기업인 '다쏘시스템(Dassault Systemes)'이 CES 2022에서 ‘가상 쌍둥이(Virtual Twin)’ 모델로 임상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수십년간 비행기, 자동차 등의 가상 모델을 만들어 온 다쏘시스템은 기술 적용 범위를 의료 분야로 넓혔습니다. 심장 전문의, 의료기기 개발자, 연구원 등이 함께 CT 스캔과 MRI 등을 이용하여 인간의 심장과 똑같은 디지털 모델을 개발하여 3D로 구현했습니다. 겉모습뿐 아니라 조직과 세포 기능 등도 똑같이 구현한 것입니다. 그리고 의사들은 환자를 직접 치료하기 전에 이 가상 심장 모델을 이용하여 다양한 조건에서 치료하는 방법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었습니다.
(출처 : 청년의사)
가상 쌍둥이를 통한 맞춤치료로 시간, 인력, 비용 줄이고 성공률은 높이고
가상 심장을 개발한 것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두뇌도 3D로 구현했습니다. 다쏘시스템 수석이사 레빈 박사는 “가상으로 만든 뇌를 통해 수술 결과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어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의 치료법으로 실제 환자를 수술할 때 위험도를 낮추고 준비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 인력과 비용도 줄일 수 있다.”며 “임상시험이나 R&D에도 활용 가능하고 원격의료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가상인간(Virtual Human)을 통한 맞춤형 의료도 가능
다소씨스템은 심장과 두뇌 외에도 신장, 발, 피부, 소화관 등 신체 부위별 모델링도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며 조만간 이를 결합해 완전한 ‘가상 인간(Virtual Human)’을 만들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맞춤형 의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한국을 포함한 세계 여러 나라 의료기관에서 관련 임상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인체의 가상 쌍둥이가 의료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빅테크들의 격전지가 된 웨어러블 시장
애플, 구글, 아마존,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의 웨어러블을 통한 헬스케어 시장 진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차세대 격전지로 꼽히는 시장은 헬스케어 분야입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메타(구 페이스북)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애플이 지난해 헬스케어 분야에 총 37억 달러(약 4조 3,400억 원)를 투자했으며, 2021년 중반까지 31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했다고 합니다.
빅테크들이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할 때 교두보 역할을 하는 것이 스마트워치 같은 웨어러블(착용형) 기기입니다. 애플은 고성능 심전도 센서를 탑재한 ‘애플워치’로 전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을 장악했습니다. 그 이후 헬스케어에 특화된 웨어러블 전문제조사 ‘핏비트(Fitbit)’를 21억 달러에 인수한 '구글', 2020년 8월 헬스케어용 손목 밴드 ‘헤일로(Halo)’를 출시한 '아마존' 등 빅테크 대부분이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메타(구 페이스북)도 심장 박동 감지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워치를 2022년 여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합니다.
(출처 : 조선일보 / The Guardian)
웨어러블 시장규모, 2027년 1,400억 달러로 5배 이상 성장 전망
시장조사 기관 글로벌마켓인사이츠는 2020년 250억 달러(약 29조 3400억 원) 규모인 의료용 웨어러블 시장 규모가 연평균 22.9% 성장해 2027년엔 다섯 배 이상 증가한 1,4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출처 : 조선일보)
웨어러블 기기에 눈독 들이는 진짜 이유는? 바로 데이터!
빅테크 기업들이 웨어러블 기기에 투자하는 이유는 바로 데이터에 있습니다. 의료 분야에서 기반이 약한 만큼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대규모 생체 데이터를 확보·분석하는 방식으로 병원과 제약 회사를 추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애플은 작년에만 3,400만대를 판매한 애플워치를 통해 단기간에 막대한 데이터를 확보 중입니다. 마침 신종 코로나 대유행으로 비대면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헬스케어에 특화된 웨어러블 기기 수요도 커진 덕분입니다.
의료기기 수준까지 발전한 다양한 웨어러블
헬스케어용 웨어러블 기기의 발전으로 이젠 웬만한 의료 기기 수준까지 도달했습니다. 과거 전문 의료기기로 측정해야 했던 심전도와 혈압, 혈중 산소 포화도, 기초 대사량, 체지방량, 근 골격량, 체수분량 등의 생체 정보는 이제 웨어러블 기기에 탑재된 센서를 통해 측정과 수집이 가능합니다.
애플워치는 심방세동같이 탐지가 어려운 부정맥을 잡아낼 수 있어 미국 FDA(식품의약국)에서 의료기기 인증을 받기도 했습니다.
원격 진단 수단으로 의료현장에 적용되는 웨어러블, ‘심플센스’
웨어러블 기기는 원격 진단 수단으로 의료 현장에 적용되기도 합니다. 미국 스타트업 나노웨어가 개발한 ‘심플센스’는 붕대처럼 어깨와 가슴을 감싸는 천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입니다. 수십억 개의 나노 센서가 심박 수와 혈압 등 85종의 생체 데이터를 기록하고 AI(인공지능) 분석을 통해 보고서 형태로 알려줍니다. 현재 미국 병원 14곳에서 만성 심부전 환자 500명 이상에게 이 기기를 활용해 수술 후 회복 상태를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출처 : 조선일보)
| 큐레이터 / 이노핏파트너스 이혜숙 전문교수
| 글 정리 / 이노핏파트너스 마케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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