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과 이노핏파트너스가 함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로드맵’ 특집을 진행합니다.
매주 금요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기사 원문]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코로나 시대로 기업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시점에서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중요성과 필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디지털 일상화, 언택트 사회에서 기존 소비자들의 행태가 변화함에 따라 기업도 이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소비자의 니즈를 이끌어 나가는 것이 필수하다. 이를 위해서 기존 아날로그적 비즈니스 전략은 유효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동화, 지능화 등 디지털 중심 기업 혁신이 요구되고 있다. 본고에서는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목표를 정의하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대응 전략을 제시하고자 한다.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목표부터 확고히 해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디지털 트윈처럼 아날로그와 디지털 영역이 양방향으로 전환되며 역동적으로 공존하는 모습이다.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목표는 다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 번째로 최적화된 프로세스 구현이다. 운영 단계에서 관리 단계, 그리고 전략 단계에 이르는 모든 기업의 부문을 실시간으로 처리하기 위해서는 전 과정이 자동화 처리돼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최적화된 프로세스가 필요하다. 이는 제조업뿐만 아니라 전 산업에 걸쳐 적용되며, 시장 반응에 즉각 반응하는 실시간 기업이 돼야 한다.
두 번째로 고객 고착화다. 과거 비즈니스모델은 판매자 중심의 판매자주도모델(Seller Driven Model) 이었다면, 현대 사회에서는 고객 맞춤형 고객주도모델(Customer Driven Model)로 변화하고 있다.
물품 중심의 비즈니스에서 서비스 중심의 비즈니스로 전환되고 있으며, 대중 고객화 (Mass Customization)의 중요성도 확대되고 있다. 개별 고객에 맞춘 서비스와 고객이 비즈니스를 주도하는 형태의 사업 모델이 주효하다. 이를 위해서는 고객 개인별 접근이 필요하므로, 대량의 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분석이 필수다.
세 번째로 가치혁신이다. 기업은 차별화와 비용 절감으로 경쟁우위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가치혁신을 추구해야 한다. 제로 성장 시대에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효과적으로 시도할 수 있다면, 실시간, 지능화, 자동화를 통해 유기적이고 고객지향적인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 기업 상황에 맞추어 시작
기업마다 보유하고 있는 디지털 능력이 다르므로, 동일하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구하기보다는 각자 처한 환경에 맞춰야 한다. 이를 위해 혁신 단계를 파악해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는 방식이 유효할 것이다. 기업 보유자금이 여유로운 대기업의 경우 전사적 차원의 전환 전략이 필요하다면, 자금이 여유롭지 못한 중소기업의 경우 선택과 집중 및 단계적 확산 전략이 유효할 것이다. 단계적 확산 전략은 아래와 같다.
또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해서는 기술적 혁신,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도 중요하지만, 기업의 조직·문화적 혁신이 가장 우선시 돼야 한다. 많은 기업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실행하기 전에 공감대 형성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기업의 명확한 목적의식, 디지털 전담 부서 신설, 실패 수용성 확대 등의 준비 없이 디지털 기술 도입과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시도한다면, 성공 가능성이 낮을 뿐만 아니라 불완전한 혁신이 될 수 있다.
기업의 조직·문화적 혁신 후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인공지능 등의 디지털 기술을 검토해야 한다. 빠른 시간 내에 디지털 역량확보가 어렵다면 차세대 기술 보유 업체에 대한 투자와 M&A도 필요할 것이다. 데이터 확보가 디지털 경쟁의 주요 승패 요인이 된 후로 많은 기업이 이를 위한 M&A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글로벌 IT기업의 경우 M&A에 수조 원을 투자하고 있다. 이후 마지막 단계는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며 산업과 시장을 재창조하고 기존 제품과 서비스를 대체할 수 있는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하는 과정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가치전달이 가능하며, 새로운 가치제안 모델을 재정의 할 수 있을 것이다.
전략 실행을 위해서는 역량 확보가 중요
이러한 단계를 거치기 위해서는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역량 확보가 가장 중요한 기초가 돼야 한다. 조지 웨스터먼 MIT 교수는 저서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서 역량 확보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기업의 디지털 비전을 수립하고 둘째, 조직 전체가 참여해야 하며 셋째,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함과 동시에 넷째, 기술 리더십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디지털 비전 수립 시 단순히 기술 도입, 발전만이 아닌 비즈니스 전략에 중심을 둬야 한다. 또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성패는 결국 조직 속의 사람이 좌우한다. 디지털 기술을 통해 내부 조직이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조직 전체를 연결해야 하며, 조직 내 모든 사람이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프로세스와 커뮤니케이션을 이뤄야 한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 시 운영, 관리, 조정, 평가할 수 있는 거버넌스 체계도 구축돼야 한다. 그래야 일관성 있는 디지털 전략과 합리적인 투자가 이뤄질 수 있으며, 이를 성과 측정해 제대로 추진하고 있는지도 분석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기술적 리더십 역량을 통해 조직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의사결정해야 한다.
최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추진하는 기업들은 조직원 개인의 디지털 역량진단에 주목하고 있다. 단순히 비즈니스와 기술적 이해도를 넘어 언급한 조직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 실행에 요구되는 다양한 요소를 진단해 현재의 부족한 역량을 교육 또는 컨설팅을 통해 빠르게 확보하고자 하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환경변화와 소비자들의 행태 변화에 맞춰 기업은 기존의 효율적이지 못한 부분을 개선하고 새로운 시장과 고객을 확보해 생존해야 한다. 이를 위해 혁신이 필요하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기업은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가, 생산성 향상, 비용 절감, 충성 고객 확보 등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기업마다 보유하고 있는 역량이 다르므로 기업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발전단계 및 기업의 특성에 맞는 목표를 설정하고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최종적인 목표로 기업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최적화된 프로세스, 고객 고착, 가치 창출을 통한 가치 혁신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접어든 현시점에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고 있다. 원활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해서는 기업 자체 혁신, 디지털 역량 확보, 성공 사례 분석 및 벤치마킹 등의 노력을 기울임과 동시에 국가적으로 디지털 핵심 인프라 제공, 전문 인재 양성, 인재 양성 환경 개선, 산학연 연구 협력, 중소기업 자금 접근성 개선, 규제 완화 등의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 본 고는 2020 국가균형발전 정책박람회에서 발제한 내용의 일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공저) 임규건 한양대 경영대학 교수(이노핏파트너스 자문교수/한국IT서비스학회 회장) · 박지남 이노핏파트너스 수석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