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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ESG] 디지털 ESG의 성공적인 도입방안
기업의 지속가능성이 부각되면서 ESG가 국내 기업들의 새로운 생존 생태계로 등장하고 있고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행하는 기업들의 비중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명확하게 ESG 경영의 필요성과 성공적인 도입방안에 대해서는 일치된 공감대가 정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혁신 큐레이션


#디지털ESG  #기업ESG  #ESG경영

디지털 ESG의 성공적 도입방안


기업의 지속가능성이 부각되면서 ESG가 국내 기업들의 새로운 생존 생태계로 등장하고 있고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행하는 기업들의 비중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명확하게 ESG 경영의 필요성과 성공적인 도입방안에 대해서는 일치된 공감대가 정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ESG 수준을 평가하는 기준이 너무나 다양하고 지표도 복잡하며 국내외적으로 통일된 체계가 없다는 점이 우선적으로 언급됩니다.

이와 함께 또 다른 이유는 복잡하고 다양한 평가지표에 대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확보하고 제공하는데 있어 규모와 상관없이 대부분의 국내외 기업들이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입니다. 당연하게 규모가 작은 국내 중소기업의 경우 이러한 문제가 더욱 심각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데이터 기반 ESG 경영을 도입하기 어려운 것이 모든 국내 기업들의 현황입니다. 본 호에서는 이러한 데이터 기반 ESG 경영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중요한 도구와 방법론으로서 디지털 ESG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오늘의 주제 :  디지털 ESG

✅ #1. 디지털 ESG의 개념과 필요성

✅ #2. 디지털 ESG의 성공적 도입사례
✅ #3. 디지털 ESG의 성공적 도입방안
기고교수 소개



문인찬 본부장
現 이노핏파트너스 디지털ESG센터장
#지속가능성  #기업평가  #ESG공시강화
1. 디지털 ESG의 개념과 필요성

ESG 경영의 주요 요소

ESG가 강조된다는 것은 기업을 바라보는 시각이 변화되었음을 의미합니다. 매출과 영업이익, 투자 등 재무적 지표로 기업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은 간과되었던 비재무적 지표가 기업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 것입니다. ESG의 주요 요소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환경(E)' 측면에서는 환경오염과 기후변화에 대해 기업이 어떻게 대응하는가, 친환경 에너지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가, 폐기물 관리와 자원의 재활용을 강조하는가 등이 포함됩니다. ‘사회(S)’ 측면에서는 직원들의 인권보호와 다양성을 추구하는가, 소비자 보호에 앞장서는가, 고객들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가 등이 포함되며, 마지막으로 ‘지배구조(G)’ 관점에서는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지배구조를 투명했는가 여부, 이사회를 어떻게 구성하는가 등이 포함됩니다. 이를 요약하면 다음 그림과 같습니다.

ESG의 주요 요소(출처: 네이트뉴스)

ESG와 디지털 기술의 결합

사실 ‘ESG 경영을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가’라는 문제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각 기업이 속해 있는 산업과 사업 내용, 조직의 규모와 구조 등에 따라 수많은 실천 방안들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ESG 경영에는 최신 디지털 기술과 솔루션의 도입과 활용이 필수적이라는 것입니다.


먼저, 환경 측면에서는 디지털 기술이 그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는 영역이 상당히 많습니다. 대표적인 예로서 현재 글로벌 ICT 업체들은 친환경 데이터 센터를 특히 강조하고 있으며, 이는 온라인 서비스의 확산에 따라 그만큼 데이터 센터의 규모도 커지고 사용 전력도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의 데이터 센터가 이용하는 전력 사용량은 200TWh 수준으로, 이는 글로벌 전력 사용량의 1% 수준에 다다릅니다. 또한 시장조사업체 IDC는 전세계 데이터센터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002년 7,600만 톤에서 2020년에 2억 5,900만톤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한편으로, 핵심 이해관계자인 고객들의 사적인 데이터 유출을 방지하고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은 소비자들의 안전을 높이는 기업들이 추진할 수 있는 사회적 활동의 일환으로 볼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서 첨단 보안 기술이 요구됩니다. 지배구조 부분은 환경이나 사회 부분에 비해 디지털 기술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적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부분에서도 디지털 기술들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기업 지배구조에서는 투명성을 추구하고, 고객들이 이에 대한 허위정보가 아닌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이룰 수 있습니다. 이처럼 ESG 경영을 보다 효과적으로 실행하기 위해서는 최신의 디지털 기술들이 필요합니다. ESG 경영에 있어 디지털 기술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이유입니다.


디지털 ESG의 필요성

ESG 경영이 기업 생존의 핵심 열쇠가 됨에 따라, 최근 수년간 선진국을 중심으로 기업의 ESG 공시 강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유럽은 2018년 500명 이상 직업을 둔 기업에 ESG 관련보고를 의무화하며 이를 선도하고 있으며, 미국은 2021년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파리기후 협약에 즉시 재가입하는 등 환경 친화적인 정책으로 급선회하고, 기업 ESG 공시관련 제도 개선을 지시하는 등 강력한 추진을 준비 중입니다. 한국도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 제로화 선언에 이어 2025년부터는 자산규모 2조원 이상 상장사, 2030년부터는 모든 코스피 상장사가 ESG 공시를 의무화하기로 하며 이러한 추세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업이 생존을 위한 ESG 경영을 추진함에 있어 업계 전문가 및 기업 담당자들로부터 데이터 관리 우려와 어려움에 대한 애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며, 2020년 Morgan Stanley의 조사에 따르면 대형 자산소유자들의 지속가능투자에 대한 가장 큰 고민은 “높은 Quality의 ESG/지속가능성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으로 29%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디지털ESG 관점의 데이터란, 기업이 경영활동을 수행하는데 관련된 구매/제조/물류/파트너/고객관리 등의 내·외부 데이터를 글로벌 ESG 정보기준으로 통합 및 재가공한 데이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공적인 ESG 경영혁신을 위해서는 ESG 데이터의 체계적 관리는 반드시 필요하며, ESG 데이터 기반 디지털 ESG 경영환경 구축이 필요합니다.


즉, 디지털 ESG를 간단하게 정의하면 기업활동 전반의 데이터와 시스템을 ESG 관점으로 Value Chain 및 이해관계자 별 데이터로 구조화하고 통합 및 재구성하여, “[전략수립] 사업전략 및 이해관계자를 고려한 ESG 전략/활동계획 수립 → [정보관리] ESG 데이터의 체계적 관리를 통해 정량/정성 정보의 신뢰성, 적시성, 일관성 확보 → [리스크관리] 기업의 ESG 데이터 기반 리스크 모니터링/대응 → [평가/공시관리] ESG 평가 및 공시를 위한 기준/기관/방법 결정”의 선순환 경영환경 체계를 확보하고, ESG 이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며 혁신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ESG란? (출처: 삼성SDS/이노핏파트너스 재가공)

디지털 ESG의 개념

디지털 ESG의 개념을 보다 구체적으로 정의해보면 최근 글로벌 디지털 정보 기준을 마련하는 데 전념하는 유명한 글로벌 조직인 DQ연구소(DQ Institute)가 한국의 주요 싱크탱크 태재미래전략연구원(Taejae Future Consensus Institute)과의 협력을 통해 최근 디지털 ESG 평가 및 보고 기준(Digital-ESG Assessment and Reporting Standards)을 발표한 내용을 참조할 수 있습니다.


AI, 빅데이터, 분석학 및 기타 신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광범위하게 시행됨에 따라, 모든 산업 분야에서 기업의 디지털 변혁이 엄청나게 촉발됐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변혁은 한편으로 다양한 디지털 관련 위험을 낳았습니다.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와 기존 ESG 프레임워크는 주로 기후 관련 사안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디지털 관련 우려는 아직 제대로 해소되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러한 허점은 디지털 환경에 잠재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거나 이미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기업이 투자 포트폴리오나 명성과 관련해 큰 위험에 직면하지 않으면서 ESG 책임을 회피할 수 있는 단초가 됐습니다. 디지털 ESG를 지속가능성 전략에 통합시킴으로써 기술 잠재력 이용과 시민, 디지털 및 물리적 세상, 전세계적 사회 보호 간에 균형을 맞출 수 있습니다.


DQ연구소는 이와 같은 문제를 인식하고 아래 그림과 같은 디지털 ESG 프레임워크를 통해 인간 중심 기술 이니셔티브, 교차 경제를 통한 환경 문제 개선, 디지털 인적자본 개발, 디지털 포용, 이해관계자의 디지털 안전과 웰빙, 데이터 보안과 시스템 신뢰도, 디지털 권리 및 윤리뿐만 아니라 디지털 커뮤니케이션과 이해관계자 참여 등과 같은 중요한 사안을 긴급하게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The Digital-ESG Framework (출처: 싱가폴한인과학기술자협회)

#ESG도입  #스타벅스  #유니레버
2. 디지털 ESG의 성공적 도입사례

스타벅스의 'Bean to Cup'

스타벅스는 커피농장의 아동 노동, 강제 노동 등 인권 및 노동권 침해가 발생한 농장의 커피 사용이 이슈화 되는 상황에서, 2018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커피 생산정보 및 유통이력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Bean to Cup" 프로젝트를 착수하고, 2020.8월 모바일 앱 서비스를 오픈했습니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전세계 38만 커피농장의 생산(농장/생산정보, 공정무역 인증), 제조공장(위생검사/패키징 정보), 물류센터(이동/물류업체/방법) 정보의 모니터링을 통해 커피원두의 생산정보 확인하여 소비자의 윤리적 구매를 실현하고, 농장주에게는 가격/유통 투명성 제공으로 생산량과 품질 향상에 기여했습니다.


유니레버, 공급망 모니터링으로 투명성 강화

유니레버는 팜유 생산을 위한 개발도상국의 불법적 산림파괴 방지 및 지속 가능한 팜유 공급방안의 요구에 따라, 2020년 8월 인공위성의 GPS/영상 데이터 분석기술을 활용하여 인도네시아 현지 공급망을 모니터링 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물류 트럭의 실시간 GPS 데이터 신호 모니터링을 통해 팜유 농장의 위치를 확인하여 불법적 산림 파괴를 감시하고, 위성영상·위치데이터·AI·빅데이터 기술의 융합으로 산림벌채, 토양개조 현황 및 화재발생 등의 다양한 공급망 정보를 수집하여, 인도네시아 팜유 공급망 투명성을 강화하고 2020년말까지 산림벌채 제로화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유니레버와 오비탈 인사이트가 개발한 기술은 작물이 재배된 농장과 공급망 간의 지리적 거리를 파악할 수 있다.
(출처: 임팩트온/유니레버)

Microsoft, 거침없는 ESG경영으로 선한 영향력 전파

Microsoft는 소프트웨어 역량을 기반으로 타 산업과 융합을 통해 선한 기업가치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주요 ESG 평가기관인 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로부터 최근 5년간 최상위(AAA) 등급을 부여받았습니다. 2012년 실질적 이산화탄소 배출량 제로 달성에 이어, 10억 달러의기후 혁신 펀드(Climate Innovation Fund)’를 조성해 향후 4년간 탄소 제거 기술 개발을 지원 중입니다. 최근에는탄소 네거티브(Carbon Negative)’라는 개념을 제시하며 2030년부터 이산화탄소 배출량보다 흡수량을 더 늘린 후, 2050년까지 창사 이래 배출한 모든 이산화탄소를 회수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도 내걸었으며, 이를 위해 미국의 한 농업협동조합과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을 활용한 농업 효율화를 위한 협업을 시작하여 더 많은 이산화탄소가 토양에 흡수되도록 하고, 그 가치에 환금성을 부여해 농가 부수입으로 만드는 BECCs*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Microsoft ESG 경영에 대한 명성은 우수한 재무실적과 전략을 기반으로 "기술에 책임을 입혀야 한다"는 탁월한 경영진의 Commitment와 기업 경영전반에 이러한 철학을 반영한 결과입니다.


*BECCs(Bio Energy with Carbon Capture and Storage, 바이오 에너지 탄소 포집·저장): 직접적인 공기 탄소 포집·저장 기술과 더불어 온실가스를 직간접적으로 회수하는 대표 기술로 탄소 중립 사회 달성을 위한 중요한 열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디지털ESG전략  #기업생존전략  #신뢰성향상
3. 디지털 ESG의 성공적 도입방안

지속적인 기업 생존 전략

2020년에 시작된 유례없는 코로나19 대재앙을 경험하면서 환경, 보건, 안전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었고, 상생과 공존을 무시하고 재무적 이익에만 집중하는 기업은 코로나19 이후 찾아온 새로운 현실에서 생존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이미 글로벌 선도기업들은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위해 환경을 보호하고,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는 등 비재무적 가치를 중시하는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2020 KPMG의 전세계 52개국 5,200개 기업 보고 동향에 대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가별 매출 상위 100개 기업의 80%가 이미 지속가능보고를 수행하는 중입니다. 그러나, 국내의 현실은 ESG 경영 초기단계이며, 각 기업은 ESG 경영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철저히 고민하고 실행해야 할 시점입니다.


성공적인 ESG 경영을 위해서는 디지털 ESG의 관점에서 기업의 경영활동 전반의 체계를 우선 ESG 기준에 맞춰 재정립해야 하며, 기업의 ESG 전략 및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와 목표를 수립하고, ESG 요구에 능동적이고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기업은 전체 Value Chain에서 이해관계자들과의 경제·윤리·사회·환경적 책임을 고려한 ESG 관점의 데이터 및 시스템을 재구성하고, ESG 정보관리 및 가시성 확보를 통해 ESG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하며, 신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ESG 경영환경 구축을 통해 ESG 전략을 실현하고 혁신 활동을 추진할 때, 비로소 고객 및 투자자의 기업 가치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한 지속적인 성장 및 미래의 생존이 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디지털 ESG 전략의 중요

글로벌 금융기관 도이치뱅크의 분석에 따르면, 2030년에는 전세계 투자자금의 90% 이상이 투자의사결정 과정에서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 ESG 정보를 고려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러한 ESG 투자 흐름을 반영해 기업 ESG 정보공시 의무화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미 EU는 기업지속가능성공시지침(CSRD)을 제정하여 종업원 250인 이상 기업의 ESG 정보공시를 의무화했고, 미국은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사업보고서(Form 10-K)를 통한 기후정보공시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제회계기준(IFRS)재단도 산하에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를 설립하고 올해 6월 지속가능성 공시(S1, S2)를 발표했습니다. 우리나라도 한국회계기준원 산하에 한국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를 설립하고, IFRS 기준 채택을 준비 중입니다. 금융기관의 주요 투자대상이 되는 상장기업은 국내에만 2000여 개에 이릅니다. 전세계적으로는 약 58000여 개의 기업이 주식시장에 상장이 되어있습니다. 이에 더해 기업이 관리하고 공시해야 하는 ESG지표가 최소 수십 개 이상이라는 점과 이러한 데이터가 매년 쌓인다는 점까지 생각하면 ESG데이터는 그야말로 빅데이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빅데이터를 전통적인 아날로그 방식, 즉 사람의 손으로 데이터를 직접 수집하고 분석하는 방식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상상해봅시다. 비효율을 넘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입니다. 예를 들면 미국 SEC는 기후공시규정 초안에 기후정보 공시에 재무보고용 국제표준언어인 XBRL(eXtensible Business Reporting Language)를 적용하는 방안을 담았습니다. XBRL은 보고하는 정보에 표준 식별코드, 즉 태그를 달아 정보이용자가 대량의 정보를 쉽게 검색하고 분석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금융감독기구는 공시대상 기업에게 어떠한 데이터를 어떤 항목에 보고해야 하는지에 대한 세부 분류체계(taxonomy)를 제공하고 보고기업은 분류체계에 따라 공시 정보를 입력해야 합니다. EU도 기업 ESG 공시에디지털 분류체계에 따른 디지털화된 태그가 부착된 지속가능성 데이터의 보고를 요구하고 있고, 관련 준비를 진행 중입니다. IFRS재단도 디지털ESG정보공시를 위해 필요한 분류체계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미 비금융기업의 재무제표 본문에 XBRL 적용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금융기업 및 재무제표 주석에도 XBRL 적용을 단계적으로 의무화해 나갈 계획을 밝혔습니다. 금융감독원은 'Open Dart 시스템'을 통해 디지털화된 재무정보를 바탕으로, 기업 간 비교·분석과 핀테크 기업을 위한 재무정보 오픈AP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해외와 달리,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ESG 정보에 대한 XBRL 적용 계획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디지털ESG 경영의 도입 효과는 다양합니다. 먼저 기업의 보고부담 감소입니다. XBRL을 적용한 의무공시가 정착되면 문화계에서 말하는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 Use)’가 가능해집니다. 기업이 표준화된 ESG 데이터를 한 번만 공시하면 평가기관을 포함한 다양한 ESG 정보 이용자들이 손쉽게 정보에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기업에 대한 별도 정보공개 요구는 줄어들 것입니다. 두 번째는 ESG 데이터의 투명성 및 신뢰성 향상입니다. 디지털화 된 정보는 쉽게 눈에 띕니다. 데이터의 비교∙분석 과정에서 누락, 왜곡된 데이터의 발견 가능성이 높아지면, 감독기관의 점검도 용이해집니다. 잘못된 데이터의 발견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기업의 의도적 왜곡, 누락 및 보고 실수가 줄어들어 정보의 신뢰성과 투명성이 향상됩니다. 다음은 ESG 평가의 전반적 수준 향상입니다.


ESG 평가 시 가장 많은 시간과 인력이 투입되는 작업은 평가자체가 아니라 데이터 수집입니다. 평가기관마다 평가 결과가 들쑥날쑥한 원인 가운데 하나도 바로 데이터 수집 능력의 차입니다. 마지막은 ESG 데이터를 활용한 핀테크 스타트업의 활성화입니다. 공공데이터의 개방과 그에 따른 빅데이터 스타트업의 활성화 양상을 보면, 그 효과를 쉽게 유추할 수 있을 것입니다.

큐레이터의 시선

데이터 기반 경영관리 역량에 대한 전문성 필요

디지털 ESG의 중요성이 급격하게 부각되면서, 최근 ICT기업이나 특정 맞춤형 솔루션을 가진 기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요리 도구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요리를 잘하는 것은 아닌 것처럼, IT 솔루션을 잘 갖추고 있다고 해서 디지털 ESG 경영을 잘 실천할 수 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이러한 맞춤형 IT솔루션은 하드 스킬(Hard Skill)에 속하는 부분으로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단기간에 확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직문화,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 프로세스, 인적역량 강화 등 소프트 스킬(Soft Skill)에 속하는 역량들은 투자를 통해서 단기간에 확보하기 힘든 부분으로서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지나치게 기술적인 요소에만 의존한 디지털 ESG 전략의 도입은 불완전한 전략으로서 데이터 기반 경영관리 역량의 전문성을 함께 확보할 때 성공가능성이 더 높아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디지털 ESG 경영의 구체적인 도입방안

디지털 ESG경영은 기업의 모든 부분에 적용할 수 있지만, 우선적으로 공급망 관리와 데이터 관리 역량의 강화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략적 도구와 마찬가지로 디지털 ESG도 체계적인 절차를 준수하면서 도입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양한 의견이 존재할 수 있지만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PwC ‘2021년도 소비자 인텔리전스 시리즈(Consumer Intelligence Series)’에서 제시된 내용을 참조해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Step 1: IT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제공할 수 있는 ESG 목표를 식별하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이니셔티브가 ESG 결과를 어떻게 견인할 수 있는지 평가하기 전에 기업의 주요 ESG 목표를 파악해야 합니다. 이러한 목표를 설정하고 이해관계자에게 알리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기껏해야 설렁설렁하게 정의된 목표만 가진 기업도 있습니다. 현재 상태를 평가한 후 기술 부문이 어떤 목표를 견인할 수 있을지 확인해야 합니다. 일반적인 기술 주도형 ESG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일반적인 기술 주도형 ESG 목표(출처: PwC/이노핏파트너스)

▶ Step 2: ESG를 디지털 전략에 통합하라

기업의 ESG 목표 그리고 기술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파악했다면 이러한 목표를 기업의 디지털 로드맵과 정렬해야 할 차례입니다. 이를 통해 트랜스포메이션 프로그램에서 원하는 민첩성을 확보하는 한편 ESG 이니셔티브를 추진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아래의 4가지 영역을 살펴보는 게 좋습니다.

  • 디지털화된 운영, 경험, 제품
  • 통합 데이터 및 애널리틱스를 통한 스마트한 운영
  • 데이터 프라이버시 및 보안 전담팀 구축
  •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및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

▶ Step 3: 전략적 ESG 이니셔티브 동의 얻기 및 비즈니스 사례 구축

디지털 전략 이니셔티브가 기업의 ESG 목표를 가장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결정했다면, IT 리더는 이를 전사적으로 공유하고 동의를 얻어야 합니다. 이 가운데 상당수가 디지털 기술과 IT만으로는 현실화될 수 없다는 점을 알리는 게 중요합니다. 다른 부문과 ESG 기회를 적극적으로 논의한다면 어떤 이니셔티브가 구축하기 가장 적합한지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기고 교수 / 이노핏파트너스 문인찬 본부장
글 정리 / 이노핏파트너스 마케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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